안면홍조 원인과 증상별 맞춤 치료가 중요한 이유

33세의 신모양은 2년전 지방의 모 피부과에서 레이저치료를 받은 후부터 얼굴에 홍조가 생겨 큰낭패를 보았다. 예전부터 술을 먹으면 얼굴이 빨개지는 증상은 있어왔지만, 레이저 치료 후부터는 조금만 자극이나 흥분에도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지는 안면홍조 증상이 생기는 바람에 활달했던 성격도 점차 주눅이 들어 안면홍조치료법으로 한방치료를 결정하게 되었다고한다.

48세 주부 김모씨는 최근 얼마 전부터 어떤 일에 열중하거나 사람을 만나거나 신경을 쓰거나 긴장하거나 하는 경우엔 얼굴이 확 달아오르면서 동시에 땀이 쭉 흘러내리고 얼굴부위에 후끈후끈한 열감을 느끼게 되었다. 처음에는 괜찮겠지 했는데 갈수록 수시로 열이 오르면서 피부가 많이 건조해지고 각질도 생기면서 화장도 잘 되지 않게 되었고, 이러한 안면홍조 때문에 사람들 만나기도 꺼려지고 최근에는 가족들에게 짜증도 많이 내는 것 같아 호르몬을 복용할까 하다가 부작용이 염려되어 한의원에 내원한 경우다.

안면홍조증은 그 증세가 매우 변화무쌍하여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안면홍조한의원을 찾아 원인과 증상에 맞는 한방치료를 통해 좋은 치료효과를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안면홍조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감정변화나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많거나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기면 감정변화 등의 자극에 예민해지면서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로 10나 20대의 젊은 층에서 주로 나타난다.

2.     갱년기증후군

호르몬의 변화가 주원인으로 갱년기를 겪는 40, 50대 분들의 약 70%가 안면홍조를 경험하며, 그 중 85% 정도는 1년 이상, 20~25% 정도는 5년 이상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피부에 노폐물이 쌓인 경우

피부에 쌓인 노폐물이 제때 제거되지 않으면서 피부트러블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홍조가 발생하는 경우로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4.     고온의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

찜질방, 사우나, 또는 특수 작업장 등과 같이 고온의 환경에 장기간 노출이 될 때 혈관이 지속적으로 확장된 상태에서 조절력을 잃게되면 안면홍조 증상을 야기시킬 수 있다.

5.     추위에 민감해진 경우

사람의 몸은 추위에 노출되면 열을 발생시키기 위해서 혈관을 확장시키게 되는데, 갑자기 따뜻한 곳으로 들어가게 되면 더욱 혈관이 확장되면서 일시적으로 홍조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6.     스테로이드 연고와 피부레이저 오남용

스테로이드 연고나 피부레이저 치료를 잘못 받거나 과도하게 받을 경우 피부가 얇아지면서 홍조 증상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원래 피부가 얇은 사람은 피부치료를 받을 경우 신중하게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7.     혈관 확장제를 복용하거나 질환으로 인한 경우

예전에는 안면홍조로 고생하는 환자분들의 대다수가 호르몬제를 복용하거나 안면홍조레이저 시술, 피부관리 등을 받아왔지만 호르몬제에 대한 부작용이 널리 알려지고 레이저 시술의 한계점을 인식하면서 자연적인 요법인 한약과 침술로 이를 치료하고자 하는 경우가 점차로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실제로 2002년 WHI 연구에서 호르몬 요법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였을 때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유방암, 정맥혈전색전증, 자궁암, 자궁출혈 등의 부작용과 간에서 생성되는 혈액응고 인자의 증가로 인한 위험성이 증가하며, 체중증가, 부종, 불규칙한 출혈, 유방동통과 소화 장애 등도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수많은 난치성 안면홍조 환자들을 치료해 오면서 높은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는 리미지한의원의 정수경 한의학박사는 “안면홍조를 호소하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자율신경계통이 불균형한 경우가 많아, 이런 불균형 상태를 한약으로 같이 조절해야 증상완화에 도움이 되며, 다른 수반증상들까지도 좋아지는 것이 보통이다.”고 설명하였다.

실제로 정수경 한의학박사는 2008년도에 “갱년기 여성의 안면홍조에 대한 이선탕 가미방의 증상 완화 효과 및 안전성 평가”란 임상연구를 통해, 한약제가 갱년기 안면홍조 증상을 호소하는 40-60세의 갱년기 여성들에게 유의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안면홍조증의 빈도, 발한 정도, 두근거림과 수면장애 정도에서 뚜렷한 개선이 이루어졌으며, 복용한 한약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혈액검사도 동시에 실시하여 인체에 대한 독성이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도 함께 보여주었다. 이외에도 안면홍조에 대한 침치료의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시험연구를 통해 안면홍조에 대한 침치료의 효과를 임상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

정 박사는 “겉으로 들어난 홍조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해 피부나 혈관치료 등 외부적인 자극을 주는 치료법만으론 한계가 있다” 면서, “무엇보다도 안면홍조 증상이 발현된 원인에 맞게 내부 원인을 조절하면서 외부의 치료를 병행하는 맞춤치료가 근본적인 개선을 가져오며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끝으로 “다양한 연구와 오랜 기간의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부작용이 없으면서 안면홍조 증상뿐 아니라 피부상태 및 몸상태까지 개선시켜주는 한약과 침치료를 개발함으로써 수많은 환자들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는 것에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