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기면증 판정을 받은것은 7년전.
수면장애로 인해서 일상생활이 힘들어 도저히 회사를 다니지 못할 지경이 되어서
많은 검토를 통해 강남에 유명한 수면전문병원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에 가서 수면다원화검사(?) 검사를 받고 기면증 판정을 받고 약처방을 받고
이제 고통의 시간은 끝이구나 했는데. 3-4개월 약을 먹다보니... 정신적으로 더욱더 힘들어 지더군요.
그뒤로 우울증이 왔습니다. 몸무게도 15키로나 늘었구요.
활동을 안하고 집에서 잠만 자는데 눈떠 있는 순간엔 엄청 식욕이 당깁니다.
그럼 먹고 배부른 상태에서 침대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서 화장실만 다녀온후 계속 잠만 잡니다.

신경정신과에 가면 우울증으로 온 "과수면증" 이다.
수면내과에 가면 기면증으로 인한 "우울증"이다. 그후로 수없이 많은 병원을 의료쇼핑하기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끔찍하게 일상생활도 못하고 7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일주일도 정상적인 생활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항상 잠과의 전쟁
부족한 시간탓에 모든것이 무기력해지고 우울했습니다. 끔찍합니다.
보름씩 집에서 누워서 창밖에 낮과 밤이 바뀌는것만 보고 잠만 잔적도 있습니다.

사실 20대에도 한방으로 기면증을 다스릴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어릴땐 한의원의 문턱이 왠지 넘 높아만 보였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심해지면서
온갖 책과 자료를 찾아보며 공부할수록 양약으론 증상을 순간적으로 막아줄뿐
(신경안정제같은 약을 먹고 환각작용으로 낮에 졸음증상을 막아주는게 기면증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니..)
근본적인 치료나 원인을 고칠수 없음을 알고 한방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실 리미지 한의원을 알게 된 이유는 기면증이 아닌 홍조때문이였습니다.
운전중에도 업무중에도 확~~~하고 열이 올라오고 그렇게 붉은기는 2시간가량 가고
평소에도 아무리 화장을 두껍게 해도 볼터치를 한것처럼 홍조가 있었는데.
홍조를 치료를 권유하는 예비 신랑때문에도 있고 결혼을 앞두고 살도 빼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홍조에 기면증- 전문한의원이라니...딱 제가 찾던 병원이였습니다.
상담글을 올리고 그다음날 당장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치료 3주째를 접어 드는 지금은... 놀라운 변화입니다.
저는 치료를 받기 시작한후로 치료및 생활습관 관련해서 꼼꼼히 일기형태로 기재를 합니다.


1. 기상시각과 수면시간. 취침시각.
항상 오전 11시나 12시쯤 - 일어나던 저는 현재 7-8시 사이엔 기상을 합니다.
잠들기 전에도 보통 2-3시간은 뒤척였는데요. 선생님이 알려주신 호흡법과 명상법을 연습해서
요즘은 보통 30분안에 잠이 듭니다.
평균 8-9시간동안 수면을 취합니다.

---- 그렇게 고생해도 안됐던 불규칙했던 수면이 15일동안 유지. 신기했습니다.

2. 만성 과민성 대장 증후군
변비와 설사의 연속이였습니다. 3-4일 변안보고 넘어가고 그러다보니 요쿠르트며 프로바이오틱스? 머 그런것까지
매일 먹었는데요. 딱 그런거 없이 매일 아침 기상후 30분후면 신호가 옵니다. ㅠㅠ 너무 신기합니다.


3. 욱하며 열올라옴이 사라짐
하루에 1-2회이상 있었던 얼굴에 열이 올라오면서 온몸이 달아올랐던. 감정홍조증상이
현재 약복용후 한번도 없었습니다.


4. 손발 차가움 냉증 - 손발이 차갑지 않음을 느낍니다.

한약을 먹고 침을 1주에 2번 맞으러가고요. 특수침 맞고 있습니다.그외에 플러스
물을 많이 마셨고 - 아침엔 꼭 야채로 한끼를 먹었습니다.
그외에는 먹고싶은거 다 먹었고 사실 운동도 열심히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변화에 너무 기쁩니다.


5. 얼굴의 붉은기가 드라막틱할정도는 아니지만 남자친구나 가족같이 가까운사람들은
많이 좋아진것같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2주 좀 지났으니. 좀더 두고봐야겠어요.


-------------- 앞으로 꾸준히 원장님 믿고 3-5개월 치료 받을 생각입니다.
남들 일어날때 일어나서 남들 잘때 잠을 자고 남들이 자는 만큼 잔다는것이 얼마나 축복인지 사람들은 모를것입니다.
원장님 말씀이 저보고 약이 잘들어갔다며 효과가 빠르다고 격려도 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시고 하셨는데요.
다시 한달후에 후기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