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염증은 피부생체나 조직에 물리적 작용이나 화학적 물질, 세균감염 등과 같은 기질적 변화를 가져오는 침습이 가해질 때 그 손상부위를 회복 재생하려는 방어적 반응입니다.

홍조 환자들에서 동반될 수 있는 대표적인 피부염은 안면주사, 여드름, 지루성피부염, 접촉성피부염, 알레르기 피부염, 아토피피부염으로 이러한 질환을 동반한 홍조 환자분들이 실제로 리미지 한의원에 많이 내원하고 계십니다.

신체의 항상성 유지는 외부 유입된 항원을 제거하려는 염증반응과 이로 인한 체내 손상 회복을 면역억제와 같은 면역관용 유도의 균형에 의해 유지되는데, 대부분의 염증질환은 이러한 항상성 유지의 불균형에 의해 초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염증성 피부질환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초래된 과민한 염증반응에 대해 면역억제 및 면역관용 유지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아 난치성과 만성화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나 세균에 의한 것이 가장 많은데, 세포가 세균에 함유된 지질다당류(LPs)등의 자극을 받으면 염증 중재물질이나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분비되면서 다른 세포나 분비한 세포 자신에게 영향을 주게 되며, 이때 대식세포의 증식을 유도하거나 분비 세포 자신의 분화를 촉진하기도 합니다. 또한 염증 발생시에 생산되는 산화물질의 과생산으로 세포에 산화적 손상이 일어나 이로 인해 염증반응이 점차 심화됩니다.

즉, 외부자극에 반응하여 혈관 내에서 세로토닌, 히스타민, 프로스타글란딘 등의 물질이 분비되어 혈관투과성이 증대되면 염증반응이 진행되고, 이때 작동되는 면역세포중 대표적인 세포인 대식세포에서 여러 종류의 사이토카인들이 발현되어 염증유발인자가 생성됩니다.

정상인에서는 피부장벽에 손상이 생기더라도 그것이 일시적인 장벽기능의 저하를 일으킨 다음 항상성 유지 차원에서 일어나는 생체 반응에 의해 장벽기능이 자연 회복되며 정상화됩니다. 이때 항상성 유지차원에서 일어나는 장벽회복을 위한 생체반응은 내부 및 외부 병원성 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세포로 구성된 방어체계를 구축한 면역시스템에 의지하고 있는데, 이는 각각의 세포마다 지니고 있는 특이적 기능 및 각 세포간의 상호교류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피부염 환자에서는 조절세포 기능의 불균형에 따른 면역학적 항상성의 붕괴로 인해 사소한 피부장벽의 손상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이 피부의 염증 반응을 촉발시키고 그 염증 반응이 피부장벽 기능을 다시 손상시켜, 생리적으로 일어나는 장벽기능 회복을 위한 항상성 유지 기능을 무력화 시키면서 ‘장벽손상 → 피부염증 → 장벽손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형성합니다.

따라서 피부염증 치료의 대요는 크게 외부자극원의 영향을 최소화하거나 피부장벽 회복력의 핵심인 피부 조절세포 기능의 균형을 회복시켜 면역력을 증강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첫 번째로 알레르겐 혹은 자극물질(allergen or irritant)의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회피요법이나 온도와 습도, 청결 등의 외부 환경 요인의 관리 및 긁기나 피부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두 번째로는 손상된 장벽기능의 회복을 위한 방법으로 크게 내부적 면역력 강화와 피부 관리, 이 두가지 측면으로 나뉘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본인에게 맞는 보습제 사용이 기본이 되는데, 올바른 보습제의 사용은 수분 손실이 심한 피부염의 건조한 피부에 단지 수분을 공급하는 소극적인 개념이 아니라, 피부의 내재적인 장벽 회복기능을 활성화하여 피부 스스로 부족한 성분을 다시 만들어 내도록 하는 능동적 개념까지 포함됩니다. 이외에 조금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장벽기능을 회복시키는 특수침 시술이나 한방연고나 재생앰플 요법들을 꼽을 수 있으며, 한약처방 시에도 염증을 억제하는 약재와 더불어 피부 장벽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알려진 한약재를 추가하여 처방하게 됩니다. 내부적인 면역력 강화를 위해서는 건강한 음식, 충분한 수면습관, 절제된 음주와 금연, 꾸준한 저중강도의 운동이 생활상 필수적인 사항이 될 수 있으며,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본인의 약한 부분을 보강하는 보약개념의 한약재나 건강보충제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여 세포를 공격하여 염증반응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스트레스 호르몬을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피부염증이 난치성이거나 만성화된 분이라면 이러한 외부적 내부적 요인들을 잘 관리하여 치료와 완화유지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