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리미지한의원
작성일
2019-10-08 18:35:23
조회수
1792
제목 : | 두려움과 공포감까지 불러일으키는 적면공포증과 감정홍조에 관하여

요즘 현대사회에서는 sns소통이나 유튜브 같은 개인방송이 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를 원하고 그 상황을 즐기고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거기에 반해 특정한 상황에 처했을 때 당황하거나 그 상황을 모면하고 싶어 하고, 사람들의 관심이 오히려 당황스러움을 넘어 공포감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후자의 사람들은 당황하거나 창피하거나 놀라거나 곤혹스럽다고 느끼는 순간 얼굴이 붉어지며, 여기에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얼굴이 붉어진 것을 알아차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과 공포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갑작스러운 얼굴의 홍조를 조절하려고 노력해보지만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욱 붉어지게 되는데, 이 같은 현상을 적면공포증(Erythrophobia)이라고 합니다. 적면공포증은 이유 없이 반복적으로 얼굴이 붉어지는 ‘적면’ 증상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사회적 공포증으로 분류되며, 이 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은 적면 증상과 부정적인 생각이 연결되어 있다고 간주하며, 당황스럽고 불안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갖지 않기를 바라게 됩니다. 적면증상으로 자신을 판단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불안감으로 인해 증상이 강화되고 다시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면서 점차로 증상이 심해지는 패턴을 가지게 되며, 감정홍조와 관련되어 있어 ‘홍조 불안증(Blushing anxiety)’이라고도 합니다.



적면공포증의 원인으로 간주되는 것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으로 항진된 교감신경계에서 투쟁-도피 모드에서 비자발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기전입니다. 사람이 두려움이나 곤혹스러움을 느끼게 되면 신경계에서는 아드레날린이라고 알려진 에피네프린이 분비되어 항진작용을 일으키게 되며, 대표적인 증상들이 심장 박동을 빠르게 만들고, 소화계를 억제하며, 고통을 억누르고, 혈관확장과 열감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혈관의 문제로 얼굴에 있는 특정 정맥과 모세혈관의 혈관 확장으로 인하여 더욱 붉게 보이게 하는 것으로 사람이 불안함이나 당황함을 느끼면 아드레날린의 영향과 결합되어 혈관이 더욱 확장될 수 있습니다. 외부자극, 온도차나 감정적인 자극, 특정음식, 잦은 음주, 혈압의 문제 등으로 인해 혈관 확장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서 평소에도 혈관이 늘어나 버리게 되는 것을 모세혈관확장증이라 하며, 이는 적면공포증을 가진 환자 중 일부에서 동반되는 혈관질환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요인으로는 정신적인 트라우마로, 예전에 겪은 부정적인 경험이나 사교적인 장소에서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나 모욕을 당한 경험이 있을 때도 유발될 수 있으며, 유년기에 빨간 얼굴로 놀림의 대상이 되거나 빨개진 얼굴에 대한 타인의 지적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유년기에 정신적 외상을 초래할 경험을 하지 않았다면, 성인기에 갑작스러운 환경변화나 극도의 스트레스 경험등도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적면공포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비합리적일 정도로 반복적인 적면 증상을 두려워하는 것이 특징으로 안면 홍조 자체에 대한 두려움, 타인의 판단에 대한 두려움, 대중 앞에 나서야 한다는 두려움 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심한 경우 말을 잘 할 수 없거나 움직일 수 없게 되며, 당혹감, 우울증, 공황장애로까지 발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적면공포증의 사이클이 점차로 악화되면 홍조 유지시간(holding time), 빈도(frequency) 및 강도(intensity)가 점차로 늘어나게 되고, 처음에는 홍조에 대해 크게 신경을 안 쓰던 사람들도 점차 얼굴이 붉어지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되어 치료를 결정하게 됩니다.

신경정신과에서는 주로 ​인지행동요법(CBT)으로 상담을 통해서 환자에게 적면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사고 패턴과 행동을 소개하게 되며, 필요한 경우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다만, 원치 않는 부작용이나 내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처방약 복용양이나 기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상담 치료법만으로 환자가 공포증을 극복할 수 없을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시경 흉부 교감신경차단술(ETS)은 다한증이나 얼굴의 적면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 시행하는 시술인데, 최근에는 부작용으로 인해 신중하게 결정하는 추세입니다.

한방적으로는 내부 장부기능의 부조화의 문제나 체질적인 접근을 하게 되는데, 체질적으로 화가 많거나, 습담이나 어혈 등의 노폐물이 많아 열을 유발하거나, 혹은 기혈이 극히 저하되어 허열이 뜨는 경우로도 판단하는 경우가 있으며, 변증으로는 간울화 심담허겁증, 심비혈허증 등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내부적인 원인을 정확히 살펴 한약이나 침치료 및 약침치료 등을 통해 몸상태의 저하된 부분을 올리고 균형을 맞추어 자율신경계나 중추신경계 및 한열균형을 잡으면 열감조절과 더불어 신경계가 점차로 불안정 상태를 조금씩 벗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피부상태를 보아 지속적인 감정홍조로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평상홍조가 있으신 경우에는 피부타입에 맞게 특수침법을 통해서 혈관을 축소시키는 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감정홍조의 경우에는 반드시 마음의 조절이 필요한데, 자가적으로 할 수 있는 명상요법, 호흡요법 등을 한방상담을 통해 꾸준히 병행하면 감정조절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게 됩니다.

이외에 적면공포증은 심리적인 부분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어 심한 스트레스나 과긴장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몸을 이완하고 훈련을 통해 얼굴이 붉어졌을 때 근육의 긴장을 빠르게 완화하는 것은 홍조에서 빨리 벗어나는데 도움이 되며, 심호흡법, 미소 짓기, 명상요법, 마사지 요법, 요가 등의 긴장완화 운동 숙면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적면공포증 환자들이 다양한 치료와 노력으로 증상에서 벗어나 원만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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