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분비량이 늘어나는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저희 환자분들이 안면진단기로 진단을 해보면 여름철에 유분기가 대체적으로 상승하는 것이 보이는데요.
실외에서 강한 햇빛을 쐬거나 실내에서 에어컨을 장시간 틀어 놓으면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에 피부에서는 수분을 보호하기 위해 유분기를 만들어 보호막을 생성하게 되며,
기온이 1도 상승할 때 마다 피지분비량은 10% 정도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도한 피지분비는 얼굴표면에 기름이 번들거리게 만들어서 인상을 지저분하게 하거나 화장을 금방 지워지게 하는데 일조하죠.
특히 피지량이 모공에 쌓이게 되면, 모공이 넓어지고 각질층이 두껍게 형성되면서 피지의 끈적이는 성분으로 자잘하고 오돌토돌한 여드름과 피부염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럼 끈적한 여름철, 피부의 피지조절을 위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그 첫번째 단계는 올바른 클렌징입니다.

일단 수분을 뺏기지 않도록 자극을 최소화하면서 모공 속 깊이 박혀있는 피지를 제거해주어야 하는데요,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면 자극을 가하지 않도록 저자극 클렌저를 사용하여 세안하는 것이 좋으며,
유분기가 과하게 많은 편이라면 오히려 산(acid)성분이 함유되어 각질을 녹여주거나 피지조절 효과가 있는 클레이성분이 함유된 클렌저가 좋습니다.
세안시에 자극이 되지 않는 미온수로 얼굴을 너무 세게 문지르지 않도록 하며, 부드럽게 클렌징을 합니다.
피부가 예민하다고 하여 물세안만을 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피지가 늘어나는 여름철의 경우 피지제거가 되지 않아 유분기가 많아질 수 있으므로
건조하거나 예민한 피부라면 저녁에 한번정도는 클렌저를 사용한 클렌징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유분이 많은 피부라면 아침 저녁으로 클랜징 세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올바른 보습제 및 메이크업 방법입니다.

토너는 중성 또는 건성 피부 부위는 제외하고, 지성 피부 부위에만 바르는 것이 좋으며, 오일이 함유된 보습제는 과도한 피지분비를 유도해서 지성 피부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오일프리(oil-free)’가 표시되어 있고 석유가 함유되어 있지 않은 보습제를 구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자주 건조해지는 편이라면 수분을 날리는 미스트 대신에는 수분크림을 조금씩 덧발라주는 편이 좋으며,
중간에 유분기가 많을 때만 기름종이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기초 제품 후 메이크업 시에는 가급적 소량씩 사용하여 모공을 막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수분조절입니다.

기본적으로 환경이나 피부가 건조해지면 유분기가 많아질 수 있으므로 실내 습도를 40%이상으로 유지시키도록 하고,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에는 땀을 통해 수분배출이 많아지므로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고 몸 안의 독소를 배출시키도록 매일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과도한 피지분비를 방지하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네 번째는 피지조절을 위한 음식섭취입니다.

피지분비를 악화시키는 술, 카페인음료, 유제품, 밀가루 식품,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들, 지방, 설탕, 소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피지분비를 억제해주는 비타민B가 풍부한 버섯, 양배추, 해초류나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브로콜리, 오렌지, 고추, 및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콩류, 과일, 야채, 통곡물 등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하고,
요리시에도 너무 많은 기름을 넣지 말고 찌거나 데쳐서 요리하면 좋습니다.

다섯 번째는 스트레스 관리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체에서 코르티솔이 생성되어 피지분비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과도한 피지분비를 관리하려면 일상생활에서 운동, 음악, 명상, 요가, 심호흡과 같이 긴장을 풀 수 있는 요법들을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됩니다.

기타 도움이 되는 피부 관리법으로는 스팀타월요법과 팩요법 인데요.
스팀타월만 꾸준하게 사용해도 모공이 깨끗해지면서 피부가 보송보송해질 수 있으며, 뜨거운 물에 타월을 담갔다가 물기를 꽉 짜내고 피부에 올려주는 것을 반복해주면 되는데,
팩을 하기 전이나 세안 전에 스팀타월을 사용하면 효과가 높아집니다.
밀가루는 모공을 깨끗하게 해주는 천연 재료로, 우유에 밀가루를 섞은 우유밀가루팩과 감자와 사과를 갈아
밀가루와 섞은 감자밀가루팩, 레몬즙에 밀가루를 넣은 레몬밀가루팩 등이 모공 청소에 효과적입니다.

여름철만 되면 번들한 유분기로 인해 신경 쓰였거나 피부염이 발생되었다고 한다면 위의 방법대로 관리하면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