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좁쌀 트러블이 2년 넘게 저를 힘들게 할지 몰랐습니다. 개인 병원 피부과에서는 접촉성 피부염 또 다른 선생님은 여드름이라고 하셨습니다. 제 나이 마흔에 여드름이라뇨..좀 의아하고 당황스러웠습니다. 병원에서 처방해 주신 약과 스테로이드를 조금씩 쓰며 잠시 호전을 보이다 더욱 감당하기 힘들만큼 심해졌습니다. 심한 발진도 문제였지만 열감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집 근처 피부샵에서 기본케어를 받으며 열을 식히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피부가 이런 상태다 보니 자신감과 의욕도 떨어지고 다니던 직장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제 피부는 날로 심해져 갈 때 우연히 제 눈에 들어온 책 한권이 저를 지금처럼 다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굿바이, 홍조> 제목만으로도 시원한..
전 책 한권을 정독하여 읽으며 기뻤습니다. 저와 같은 피부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구나..위로도 받고 나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지방에서 서울까지 다니며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원장님께서 제 피부 상태를 꼼꼼히 봐주시며 심한 주사라고 진단해 주셨고 더불어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의 격려를 해 주셨습니다. 뇌파 검사로 전체적인 몸 상태를 체크해 주시고 그에 맞는 한약을 3개월 처방해 주셨습니다. 한약은 시간과 음식을 가리며 정성껏 복용하였습니다. 추가로 한약을 더 먹으려 했지만 원장님께서 충분하다 하셔서 3개월로 끝 했습니다. 처음에는 약침과 정안침을 매주 맞고 증상이 호전되었을 때 냉미세침을 맞았습니다. 정안침은 한 번 맞고도 효과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침의 공포로 후덜덜~ 하는 제 마음까지 읽어주시며 침을 놔주신 부원장님과 제가 아플세라 한 개 한 개 정성껏 발침해 주셨던 간호사님, 항상 밝게 맞이하여 주셨던 데스크에 간호사님들 덕분으로 겁 많은 제가 치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원장님께서 알려 주셨던 명상도 틈마다 하며 제 피부의 변화를 살피며 피부를 안 좋게 하는 습관들을 고치려고 노력중입니다. 저에게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친정과 같은 리미지한의원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저처럼 피부로 고생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치료받으시고 좋은 치료결과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