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리미지한의원
작성일
2018-08-19 16:12:05
조회수
504
제목 : | 한약안전성에 대한 고찰




리미지한의원에서는 특수질환에 대한 치료를 주로 하다보니 한약처방을 처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료시에 한약을 오래먹으면 간에 부담을 준다고 하는데, 먹어도 괜찮나요?”라는 질문을 많이들 하십니다.


모든 음식과 약물들은 기본적으로 간에서 대사가 이뤄져 무독성화 되어 물에 잘 녹는 물질로 변한 다음 배설되거나 해독 과정에서 독성이 강한 중간대사 물질이 생기며 간세포에 손상을 입히기도 하므로 음식, 약물이나 독성 물질 뿐 아니라 특정체질이나 질환으로 간의 해독기능이 약한 경우 과도한 운동이나 과로, 스트레스로도 간독성의 가능성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예전에 의료인의 진단을 받지 않은 채 본인 체질에 맞지 않는 독성이 강한 약재를 쓰거나 무자격자의 처방을 받아 한약이나 건강기능 식품 등을 오용해 간독성으로 인한 폐해가 많았던 것이 사실로, 한약 규격품사용을 의무화하는 개정 의료법 시행규(278호 신설, 2007.1.27 개정 공포)2007. 7. 27 시행됨에 따라, 한방 의료기관에서는 반드시 한약 규격품 사용이 의무화 되었습니다. 한약 규격품은 기본적으로 농약 중금속등의 독성검사를 거쳐서 기준점을 통과한 제품으로 일반식품에 비해 더욱 엄격한 약재에 대한 기준을 충족해야 하므로 좋은 품질의 한약재를 다루기 위한 법적인 규제로 볼 수 있으며, 규격품 사용으로 간독성에 대한 유병율을 현저히 낮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한약에 대한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다양한 한약재의 독성을 규명해 왔는바, 대부분이 특정체질을 제외(간기능이 현저히 저하되어 있거나 간염환자군들)하고는 유의하게 간 손상을 일으킬만한 지표가 없었음으로 다수 검증되었으나, 부자, 초오, 천오, , 반하, 남성, 광방기, 청목향, 섬수 등 알카로이드 성분이 풍부한 몇 가지 한약재에서만 간독성(간세포에 대해 독성 또는 파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약재를 취급 시에는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양약의 간독성을 무시할 수가 없는데, 해열진통제나 항생제, 항결핵제, 항진균제, 피임약 등의 호르몬제, 과량의 비타민제 등 거의 모든 약물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러한 약물을 한약중간에라도 복용하게 되면 이 기간에는 한약복용을 중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한약 손상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전국 단위 대규모 관찰연구가 국제학술지에 작년에 게재되었는데, 이번연구는 한약으로 인한 간 손상 발생 정도와 임상적 특징을 분석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전국 단위 관찰연구였습니다. 한방병원 입원 환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약 복용에 따른 간 손상 정도를 관찰한 결과 간 손상 발생률이 0.6%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한약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 입원환자 1001명 중 50세 이상 여성 입원환자 6(0.6%)에게서 입원 후 11~27일 사이에서 간세포형 간손상(hepatocellular type)이 확인됐지만, 이들 모두 간 손상과 관련된 임상증상은 없었고 추적 검사 결과 간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됐습니다.

또한 간 손상이 확인된 환자가 복용한 한약물에는 간 손상을 일으키는 성분으로 알려진 피롤라이지딘 알카로이드(pyrrolizidine alkaloids)’를 함유하는 경우는 없었고, 간 손상의 형태는 약물 자체가 독성이 있어 일정한 비율로 간 독성이 일어나는 내재성(intrinsic)’형태가 아니라 복용한 사람이나 당시의 환경·조건과의 상관성이 더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인 특발성(idiosyncratic)’형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약인성 간 손상은 약물 자체와 함께 복용자의 유전적 특성 및 음주, 기타질환 등을 비롯한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이러한 위험요인을 고려하여 한약의 투여량이나 기간, 종류 등을 결정해야 할 것이며, 기타 요인들에 대한 환자본인의 조절 및 노력도 중요하겠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50세 이상의 여성에서 간독성과 관련하여 발병율이 높기 때문에 취약군의 한약복용시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고, 다른 건강보조식품이나 양약, 약초 추출물에 대한 병행복용도 주의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간염 등의 기타 간질환이나 간이 취약한 가족력을 가지고 있거나 예전에 간독성의 경험이 있었던 환자분들은 간독성의 우려를 무시해서는 안되며 한약처방시에도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나, 일반적인 경우에 있어서는 한약으로 인해 유의하게 간에 무리가 가는 일은 거의 없으므로 간손상으로 인한 부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한약 복용시에 갑작스럽게 몸살기운이 지속적으로 느껴지거나 소변이 진해지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면 잠시 한약복용을 중지하고 회복된 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고, 평소에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도록 하고 과로나 과한 운동, 음주나 다른 약물들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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